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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이 내보낸 주자가 아닌데 왜 자책점일까?[눈높이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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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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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주자를 남겨두고 강판하면 안된다.
”
SSG 김원형 감독의 당부가 증명됐다.
SSG 왼손 영건 오원석(21)이 볼넷 때문에 무실점 피칭에 실패해 눈길을 끌었다.
오원석이 내보낸 주자는 이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는데, 자책점은 오원석이 떠안았다.
어떻게된 일일까.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2-0으로 앞선 7회초 수비에 나선 오원석은 선두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가 101개여서 SSG 벤치는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황재균을 2루 땅볼로 유도했고, 볼넷으로 걸어나간 배정대가 2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타구가 느렸던 탓에 더블플레이는 실패. 노경은은 1사 1루에서 오윤석과 심우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1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김택형이 조용호를 1루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를 잡아냈는데, 강백호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노경은이 내보낸 오윤석과 심우준이 잇달아 홈을 밟아 SSG의 리드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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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만 보면 노경은이 내보낸 주자 두 명이 득점했으니, 노경은의 책임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원석과 노경은이 한 점씩 내준 것으로 기록됐다.
야구 규칙에는 투수가 강판할 당시 남겨진 주자가 누구인지가 아닌 몇 명인지를 가린다.
야구규칙 9.16 자책 규정 (g)항에는 ‘이닝 도중 투수가 교체됐을 경우, 전임투수가 남긴 주자의 득점 및 전임투수가 남긴 주자를 아웃시킬 때 선택수비로 출루한 주자의 득점은 구원투수가 아닌 전임투수의 책임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연설명에는 ‘이 규정은 전임투수가 남긴 주자 개개인보다 남긴 주자의 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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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이 내보낸 배정대가 아웃됐지만, 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강판했으니, 더블플레이 등으로 주자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이상 1점은 오원석의 몫이라는 의미다.
규칙에는 ‘남은 주자가 도루실패나 견제구 등으로 타자의 행위와 관계없이 아웃되거나, 타자주자가 1루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수비방해 등으로 아웃됐을 경우 남긴 주자의 수는 줄어든다’는 설명도 들어있다.
주자를 남겨둔 투수의 책임, 이렇게 무겁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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