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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다운 팀으로, 마침내 승점 자판기에서 탈피한 페퍼저축은행…초보 사령탑 장소연 감독이 이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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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V리그 여자부의 페퍼저축은행은 이번시즌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에서 탈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세 시즌간 최하위에 머물며 상대에게 승점을 헌납하는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3승을 거두는 데 그쳤고, 이후 두 시즌간은 5승을 수확했다.
어쩌다 한 번 이기는 팀의 한계가 뚜렷했다.
이번시즌은 다르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홈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하며 10승 고지에 올랐다.
승점 30점을 확보해 5위 한국도로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4위 IBK기업은행(37점) 추격까지 노릴 만하다.
페퍼저축은행의 변화를 이끈 주인공은 장소연 감독이다.
초보 사령탑이지만 장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을 ‘팀다운 팀’으로 만들었다.
창단 첫 시즌엔 전력 자체가 약했고, 지난 두 시즌간 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사령탑은 팀을 하나로 묶지 못했다.
체계, 문화가 잡히지 않은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소화하기 급급했다.
리더십의 부재가 명확했다.
장 감독 부임 후 페퍼저축은행은 구심점이 생겼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휘어잡는 유형은 아니지만 장 감독은 부드러우면서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봄 배구가 좌절된 상황에서 정관장을 격파하는 것을 보면 지금의 페퍼저축은행이 잘 짜인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 감독이 팀 분위기를 잘 구축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성장도 눈에 띈다.
자비치의 대체 선수로 시즌 초반 합류했던 테일러는 1~2라운드에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인 것처럼 보였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위력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실제로 라운드별 공격성공률이 27.27%에서 34.62%, 36. 86%, 37.23%, 그리고 42.2%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선수 박정아, 이한비 등이 착실하게 제 몫을 하고 경기가 안 풀릴 땐 이예림, 박은서 등이 들어가 감초 역할을 해낸다.
어떤 팀을 만나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장위 역시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개막 전 페퍼저축은행이 봄 배구에 도전할 전력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창단 후 최고의 시기를 보낸다는 점에서 장 감독의 페퍼저축은행은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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