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치아를 무 뽑듯..."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마세요"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이버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15
본문
40년 경력의 현직 치과의사가 치과업계에 만연해 있는 고질적 문제에 대한 내부 고발에 나섰다. 개인병원 은퇴 후 지난해부터 건강검진 치과의로 일하고 있는 김광수씨는 최근 발간된 도서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통해 다른 치과의사들로부터 따돌림받을 위험을 감수해가며 어두운 '영업 비밀'을 폭로했다. '치과외전·현직 치과의사의 쓴소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그는 "오늘날 일부 타락하고 상업화되고 과잉진료가 판치는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떳떳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영업 비밀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국민의 치아와 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더는 모든 치과의사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사태까지 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사를 잘하는' 치과에 가면 멀쩡한 치아도 나쁜 충치로 바뀐다고 주장한다. 또 김씨는 한국이 '임플란트 천국'이라고 비판했다. 돈 되는 임플란트 시술을 배우기 위해 상당수 개원의가 주말이면 임플란트 관련 세미나를 다니고, 수천만 원을 들여 해외 연수도 다녀오는 현실도 지적했다. 김씨는 다른 치과의사들을 향해 이제는 임플란트를 해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시대, 치과의원이 다른 것을 해서 돈 버는 시대도 끝났다고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환자의 8.7%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임플란트 수술비는 2014년 처음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