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웅희 기자] KT는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다.
프리에이전트(FA) 문성곤의 합류, 리그 톱클래스 가드 허훈의 전역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허훈 합류 후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의 공존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허훈은 여전히 리그 톱클래스 가드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허훈 복귀 전까지 배스도 KT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누가 봐도 강력한 원·투펀치라 할 수 있다.
다만 허훈과 배스 조합 완성도는 아직이다.

허훈과 배스는 모두 볼 핸들러이자, 공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다.
허훈과 배스의 동선 정리를 세밀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KT 송영진 감독은 투맨게임을 잘하는 허훈의 복귀 초기 마이클 에릭과 조합을 맞추기도 했다.

배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허훈은 “주변에서 배스와 내가 모두 볼 핸들러라고 서로 안 맞는다고 얘기하더라. 나는 모르겠다”면서 “배스는 픽 앤드 팝(빅맨이 공을 가진 가드를 막는 수비수에 스크린을 걸고 외곽으로 빠져 가드의 패스를 받아 슛을 던지는 플레이)을 좋아한다.
맞추면서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허훈은 훈련과 실전에서 배스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허훈은 “나와 배스가 번갈아 뛰면 상대팀 입장에선 기회가 될 수 있다.
배스와 2대2도 많이 해야 한다.
나 혼자 계속 투맨게임을 하면 내 점수와 어시스트가 늘고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잘해봤자 팀은 6강, 4강이다.
내 기록이 낮아도, 팀 시너지가 나면 우리는 강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층 성장한 허훈이 배스와의 공존을 말하며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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