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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PCR 폐지하자 해외유입 확진자 수↓…‘깜깜이 유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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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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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300명대에서 100명 미만으로 급감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 전문가들, ‘PCR 폐지 영향’에 대해선 의견 분분 일각선 PCR 검사 안해 ‘깜깜이 유입’ 증가 우려
지난 1일부터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사라진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명 미만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00~300명대였던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이처럼 감소한 원인이 입국 후 PCR 검사 폐지 영향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신종 변이 외에 다른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PCR 검사로 확보된 검체를 통해 변이 분석을 하던 부분이 약화돼 ‘깜깜이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일일통계를 분석해보면 지난 6일 0시 기준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82명으로 지난 1일(301명)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1일 입국 후 1일차 PCR 검사가 중단된 이후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일 246명, 3일 132명, 4일 106명, 5일 80명, 6일 82명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전체 일일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도 지난 1일 1.1%, 2일 1%, 3일 1.1%, 4일 0.64%, 5일 0.27%, 6일 0.28%로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는 중단했고, 희망자에 한해 입국 3일 이내에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검역 단계에서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다만 향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하는 우려 변이가 새로 발생하거나 발생률·치명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국가가 있을 경우 ‘주의국가(level 2)’로 지정해 입국 전·후 PCR 검사를 재도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가 감소한 원인이 입국 후 PCR 검사 폐지 영향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무래도 원하는 사람만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때문에 해외유입으로 걸러지는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이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유입 확진자가 함께 감소한 것이라고 본다”며 “입국 후 검사를 받지 않아 놓치는 사례가 소수 있겠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봤다. 변수는 신종 변이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체를 충분히 확보해야 해외 변이에 대한 감시체계가 내실 있게 작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BA.5 하위변이인 BF.7의 경우 지난 8월 국내에서 최초로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15건(국내 7건, 해외유입 8건)이 확인됐다.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에서 파생된 BA.2.75.2도 8월18일 첫 검출 이후 국내에서 35건(국내 3건, 해외유입 32건) 확인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최근 캘리포니아대 안넨버그 보건 언론 센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존의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겨울이 되면 어떤 호흡기 질환도 증가할 위험이 항상 있다”고 경고했다. 김우주 교수는 “BA.4.6, BF.7, BA.2.75.2 등 신종 변이 외에 다른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PCR 검사로 확보된 검체로 전장유전체분석을 통해 변이 분석을 하던 부분이 약화돼 ‘깜깜이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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