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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소녀 미야 "韓 아이돌 생활=감옥...미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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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데뷔→2023년 전속계약 해지 소송...日 에이전시와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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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원소녀 출신 일본인 멤버 미야가 한국 아이돌 생활에 관해 '감옥'이라고 표현하며 힘들었던 활동 시절을 폭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걸그룹 공원소녀 출신 미야가 과거 한국 연예계 활동이 '감옥' 같았다고 폭로했다.

미야는 지난 21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공원소녀) 멤버와 전화로 이야기할 때 농담으로 '우리 감옥에 있었지'라고 했다"고 운을 떼며 힘들었던 아이돌 생활을 떠올렸다.

일본인 미야는 2018년 공원소녀 멤버로 한국에서 데뷔했다. 공원소녀는 2021년 4월 키위미디어그룹에서 더웨이브 뮤직으로 소속사를 옮겼지만, 그해 5월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THE OTHER SIDE OF THE MOON'을 끝으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결국 공원소녀는 2023년 1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이 가운데 미야는 공원소녀 활동 당시를 '감옥'이라고 표현하며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 기숙사 생활부터 불법 체류 취급을 받았던 고난의 시기까지 털어놓았다.

먼저 미야는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연습 시간이 제일 스트레스가 없었고 식단과 체중 관리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앞에서 몸무게를 쟀다. 또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다' '사과 1개만 먹겠다' 등의 식단을 보고해야 됐다. 미칠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미야는 돈과 자유시간,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빼앗기며 소속사로부터 삶을 통제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도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통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야는 "보통 그 나이대에는 남자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먹을 것만 얘기했다. 숙소 밖으로 몰래 나가서 편의점에 가는 게 유일한 재미였다"며 "뮤직비디오 찍을 때 스태프들을 위한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 떡볶이나 치킨 등을 훔쳐서 먹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의 팀워크를 높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미야는 소속사의 실수로 불법체류자가 된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난 정말 회사 안의 일은 모른다. 세상 사람들이 화를 내주는 것도 알지만 비즈니스 세계 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그렇게 원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미야는 새로운 출발을 한다. 지난 4월 일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한 그는 "공원소녀를 응원해 주신 팬들 중에서는 내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게 아쉬울 수도 있으나 누군가는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 앞으로는 모델이나 연기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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