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권희동이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끈 후 인터뷰에 응했다. 대구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NC 권희동(32)이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4연승을 이끄는 천금 같은 안타. 정작 자신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권희동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 1안타가 결승타였다.
연장 11회초 서호철의 몸에 맞는 공과 박민우의 우측 안타 등을 통해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권희동이 타석이 섰다.
이전까지 4타석 무안타였다.
전날 5타석 무안타를 더하면 9타석에서 안타 생산이 없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상대 우완 이승현의 5구째 속구를 받아쳤고, 좌중간 안타가 됐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코스가 절묘했다.
스코어 1-0. 이어 손아섭이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더하며 4-0이 됐다.
11회말 1점을 내줬으나 그대로 4-1로 경기가 끝났다.
권희동은 적시타 상황에 대해 “앞에서 (서)호철이가 맞아서 나갔고, (박)민우가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외야로 보낸다는 생각만 했다.
외야로 띄워서 1점을 낸다는 생각만 했다.
타구가 떴는데 얕기는 했다.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된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오늘 너무 안 풀렸다.
바람도 안 도와주는 것 같았다.
그래도 팀 승리에 기여한 안타가 나와 다행이다.
잘 맞은 타구들도 있었는데 잡히더라. 계속 그러니까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머뭇거리게 됐다.
마지막에는 딱 외야로 보낸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 적시타도 적시타인데 뒤에 (손)아섭이 형도 있고, (양)의지 형도 있으니까 점수가 더 나와서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형들이 해줬고, 투수들이 조금 편하게 던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6월 들어 페이스가 살짝 꺾인 상태다.
5월에는 타율 0.250을 쳤는데 6월은 0.226이다.
이에 대해 “체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
빨리 경기 감각을 올려야 한다.
팀이 연승중이다.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외야 쪽으로 플라이가 나오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도 따라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승을 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
좋을 때 더 잘나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이제 내가 팀 내 중간 위치다.
후배들 잘 끌어주고, 선배들 잘 밀어줘야 한다.
그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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