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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새친구’가 결국 짠돌이 레비 지갑 열었다…“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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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드디어 지갑을 연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팀토크는 “레비 회장이 파비오 파라치티 단장에게 데얀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하는 방안을 사실상 승낙했다”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투자로 ‘짠돌이’ 별명까지 붙은 인물이다. 그러나 사실 이 같은 결정엔 올여름 쿨루셉스키를 영입하는 게 토트넘 입장에선 ‘싸게 득템’할 기회라는 배경이 있다. 빠른 결단으로 토트넘은 수십억 원을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쿨루셉스키는 유벤투스에서 뛰다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당시 유벤투스에 약 1000만 유로(820만 파운드, 한화 134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의 연봉도 100% 부담하고 있다.

계약서엔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발동되는 3500만 유로의 의무 구매 조항도 포함됐다. 2022-23시즌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쿨루셉스키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절반 이상을 소화하고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게 그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계약서엔 추가 조항이 포함돼 있었는데 ‘토트넘이 올여름 유벤투스에 3000만 유로를 지급하면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어차피 쿨루셉스키를 영입할 거라면 다음 시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당장 데려올 경우 상당한 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팀토크는 이 같은 내용을 재차 강조하며 “토트넘이 올여름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하면 쿨루셉스키를 임대료까지 더해 총 3320만 파운드에 데려오는 셈”이라며 “의무 구매 조항 발동시엔 쿨루셉스키의 가격표가 총 3740만 파운드가 되는만큼 420만 파운드(한화 67억 7000만 원)를 아끼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팀토크는 “쿨루셉스키와 토트넘은 매우 잘 맞는다”며 “쿨루셉스키는 유벤투스 시절엔 종종 벤치 신세를 지며 영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고 썼다. 실제로 그는 한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오기 전엔 매우 굶주려 있었다”며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너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쿨루셉스키는 토트넘 이적 후 지난 넉 달 사이 열두 경기에 출전해 세 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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