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다음달 13~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인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각 부문 8강이 확정됐다.

29일 BWF에 따르면, 이 대회 총상금은 사상 최고액인 250만달러(32억2200만원)가 걸려 있다.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걸쳐 각각 8명씩 출전해 챔피언을 가린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월드투어 시즌 10차례 우승에 힘입어 ‘월드투어 파이널 랭킹포인트’ 11만9890로 당당히 맨앞에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은 이미 19세이던 지난 2021년 생애 처음 시즌 왕중왕에 등극한 바 있어 이번에 두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어 세계 2위 중국의 천위페이(25),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6), 4위 대만의 타이쯔잉(29), 5위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30), 8위 중국의 한웨(24), 7위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24), 9위 미국의 베이원 장(33) 순으로 뽑혔다.

한국의 2인자 김가은(25·삼성생명)은 아쉽게 9위로 밀려 뽑히지 않았으나, 불참자가 생길 경우 대타로 들어갈 수 있다.

안세영과 우승 다툼이 예상되는 천위페이는BWF 인터뷰를 통해 “항저우에서 점점 더 많은 국제대회가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
고향에서 경기하는 것이 매우 기분이 좋다.
대회 자체와 분위기를 즐기겠다.
지난 몇차례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성숙해졌다고 느낀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1위 중국의 첸칭천(26)-지아이판(26)와 함께 2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가 각각 랭킹포인트 1, 2위로 8강에 들었다.

첸칭천-지아이판은 월드투어 7개 대회 결승에 올라 5번 우승해 랭킹포인트 11만9890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로는 세계 3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이 랭킹포인트 6번째로 8강에 합류했다.
한국 중국 일본이 각각 2개조씩,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한조씩 포함됐다.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6위로 올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서승재(26·삼성생명)-강민혁(24·삼성생명)이 랭킹포인트 3위로 8강에 들었다.

혼합복식에서는 세계 3위로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조인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이 7위 김원호(23·삼성생명)-정나은(23·화순군청)과 함께 8강에 포함됐다.

남자단식에 한국 선수는 1명도 없다.



토마스 룬트 BWF 사무총장은 “BWF는 항저우를 BWF 월드투어 파이널의 공식 홈구장으로 확보하게 돼 기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그니처 피날레이다.
우리는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많은 250만달러를 놓고 경쟁하는 시즌 최고의 선수들을 항저우에서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진 조추첨은 다음달 11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에서 진행된다.
이때 BWF 각 부문 올해의 선수 수상자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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