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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떡이 더 커 보이는 고양 오리온. 아쉽다 헤인즈[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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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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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1위팀 전주 KCC와 3위 고양 오리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40)의 활약을 지켜보며 전창진 KCC감독은 미소가, 강을준 오리온감독은 한숨이 나온다.
KCC는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워 87대8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2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KCC는 20일에도 2위로 추격 중인 숙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84대74로 꺾었다. 헤인즈가 팀에 합류한 이후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최근 4연승.
반면 오리온은 이번 시즌 KCC에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20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도 75대82로 패배를 당했기에 4위 안양 KGC에 0.5 게임차로 추격 당하는 위기다.
지난 12년간 남자농구판을 주름 잡은 헤인즈를 가장 먼저 접촉한 팀은 현대모비스. 유재학 현대모비스감독은 숀 롱의 파트너인 버논 맥클린(35, 203cm)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교체를 검토하면서 먼저 헤인즈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유재학감독은 막판 헤인즈 선택을 포기했다. 과거처럼 득점력을 유지해 줄 것인지 불안했던 것이다. 2주간 격리 후 받았던 테스트여서 뛰는 것이 예전같지 않았던 까닭도 있었다.
다음은 오리온의 차례였다.강을준 감독은 해결사 역할을 위해 최근 영입한 센터 데빈 윌리엄스(27, 202cm)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골밑에서 굳은 일을 해주기는 커녕 수비에서 큰 문제를 보이자 즉각 교체를 검토했다. 그래서 오리온은 2주 격리를 마친 헤인즈를 불러 기량을 점검했고, 구단에 교체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단에서 허락하지 않아 땅을 치고 있다.
헤인즈는 현대모비스전에서 11분간 8득점, 2리바운드, 2도움으로 맹활약 했다. 이어 오리온을 상대해서는 기술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19분간 19득점, 8리바운드, 2도움을 올렸다.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이는 법이다.
결국 헤인즈는 KCC 차지가 됐다. 전창진감독은 시즌 막판 타일러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위기가 찾아들자 과감하게 헤인즈를 끌어 당겼다. 헤인즈에게 맡겨진 임무는 센터 라건아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뛰어주면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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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헤인즈는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스피드가 뛰어난 그는 단숨에 KCC 농구에 적응하면서 이정현과 송교창 등을 활용한 플레이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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