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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훈련으로 무장한 콜린 벨호, 콜롬비아 넘어야 16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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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가운데)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고강도 훈련으로 첫 승을 바라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5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을 펼친다.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이후 사상 첫 8강을 노리는 벨호의 첫 번째 관문이다.


벨 감독은 고강도 훈련으로 선수들을 단련시켰다.
이는 2019년 부임 당시부터 강조한 단어다.
피지컬이 좋은 팀들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더욱 단련을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을 강조하는 벨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인한 체력과 스프린트(단거리 전력 질주)를 요구했다.
여기에 스프린트 사이에 회복력도 함께 강조하며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18일부터 벨 감독과 소집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은 입을 모아 “입맛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지난 11일 아이티와의 월드컵 출정 경기에서 고강도 훈련의 효과가 나왔다.
상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지만 대표팀은 끝까지 유지하며 2-1 역전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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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선수들은 조별예선 첫 경기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월드컵 출정 경기를 아이티와 가진 것도 콜롬비아와 신체 조건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가상 콜롬비아였던’ 아이티전 상대로 승리하며 자신감은 한껏 올라온 상태다.
다만 FIFA 랭킹 25위인 콜롬비아는 한국(17위)보다 낮지만 거칠기로 악명이 높다.
지난 15일 호주 현지에서 진행된 아일랜드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부상자가 나와 경기 시작 20분 만에 중단됐다.
콜롬비아는 거친 파울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소연은 “네덜란드 선수들도 ‘콜롬비아와 경기할 때 조심하라’고 하더라. 우리도 당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거칠게 맞서겠다.
초반 20분이 중요하다.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버티다가 상대 체력이 떨어지면 정교하게 공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2010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황금 세대들이 주축이다.
이들 모두 30대에 접어든 만큼 4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주장 김혜리(33·현대제철)는 “4년 동안 경기를 하면서 준비할 시간이 많이 주어졌다.
이젠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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