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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kg 14세·86kg 11세 형제에 무한식사 제공 母 “무제한 육아는 독” 오은영의 경고(금족같은 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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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유독 가족들에게 입을 꾹 닫은 11살 금쪽이의 모습이 드러냈다.
몸무게가 86㎏에 이르는 금쪽이는 초고도비만으로 건강에도 우려가 제기됐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금쪽이는 눈뜨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할 뿐 엄마가 어떤 말을 해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아침을 뭘 먹겠냐는 물음에도 무대응해 엄마는 스무고개를 하듯 메뉴를 물었다.

하지만 일어나서 한마디도 하지 않던 금쪽이는 친구한테 전화가 오자 화색이 됐고 “엄마, 친구 오라고 해도 돼?”라며 물었다.
친구의 등장에 금쪽이는 지금까지 한마디도 안 했던 아이가 맞나 싶을 만큼 다정하게 이야기를 잘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이 아이는 선택적 함구증이 맞다.
말을 잘 할 수 있는데도 사회적 상황에서 안 나오는 거다.
그런데 대체로 함구증의 경우에도 식구들이랑은 말을 잘해 집에서는 못 알아차리는데 금쪽이는 정반대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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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렇다면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서 불편한 거나 힘든 게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얘가 엄마한테 해야할 말할 땐 또 다정하다.
왜 그런지를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친구와 햄버거 가게를 가기 위해 엄마의 손을 잡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가게 앞에서 우뚝 서서 시간을 보냈고 결국 친구는 홀로 돌아갔다.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운 아빠는 금쪽이에게 같이 먹자고 했지만, 이를 거부한 금쪽이는 “왜 라면을 안 주냐?”라며 돌연 부모를 향해 물건을 던졌다.
온 식구가 말없이 짜증을 부리는 아이의 비위를 다 맞춰줬고, 아이는 성질을 부리고 울먹였다.

그런 가족의 모습에 깊은 한숨을 내쉰 오 박사는 “금쪽이가 표현하는 감정은 불안보다 짜증이고 귀찮음이다.
대답하는 게 자기 일이 아닌 거다.
일상생활 모두를 자기가 직면을 못 하는 거다”라고 강변했다.

이어 “아이가 직면하고 감당하게 하셔야 하는데, 그 경험을 부모가 차단한 거다.
그러면 아이는 불안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해지고, 집단생활도 어렵다.
자기 나이답게 내면의 힘이 길러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화면에서는 한눈에도 거대해 보이는 중학교 1학년인 금쪽이의 형이 등장했다.
엄마는 두 아이에게 치킨, 탕수육, 만두, 냉면, 갈비 등 원하는 음식들을 게임하는 자리까지 배달해주는 모습이었다.

고도비만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10시간씩 PC게임을 하고 무제한으로 휴대폰 게임을 했다.
오 박사는 “두 분은 이게 문제라는 것조차 모르시는 것 같다.
아이의 부적절한 요구에 거절도 가르치셔야 한다.
부모도 부모의 역할을 감당 안 하시는 거다.
게다가 아이들 요구에 무제한이다”라고 걱정했다.

두 아이는 이미 중1 큰 애가 120kg, 4학년 둘째가 86kg으로 초고도 비만인 상태. 오 박사는 “나이가 어려서 다행이지 얘들은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무제한 육아는 독이다”라며 지적했다.

이어진 화면에서 엄마는 11살 아이를 씻기고 닦고 머리를 말려주고, 누워서 게임하는 아이에게 귤까지 까먹였다.
저녁 늦게 퇴근한 아빠는 오자마자 누워있는 아이의 발톱을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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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엄마가 아이를 영유아 대하듯 하고, 무척 행복해 하신다.
엄마가 그 아이에게 모든 걸 해주면서 죄책감, 미안함을 메꾸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금쪽이가 유독 애틋한 이유에 대해 엄마는 “임신했을 때도 많이 힘들었고, 출산 후에도 힘들어서 많이 남편과 다퉜다.
아이가 그때 놀라서 선택적 함구증이 온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늦은 밤 부부는 큰 아이의 입학식 참석 문제로 다퉜다.
독박육아에 지친 엄마와 아빠가 다투는 소리에 금쪽이는 불안해했다.

오 박사는 “두 분은 갈등이 많은데 금쪽이의 호전을 위해서 언성을 높이지 않기로 합의한 것 같다.
그런데 금쪽이가 자기가 끼어들면 부모의 갈등이 중단되는 걸 안다면 함구증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이게 걱정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하게 하라’는 금쪽 처방은 초반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꿈쩍도 하지 않는 금쪽이 때문에 아빠의 언성은 점점 높아졌고, 엄마는 그런 아빠와 갈등하며 재충돌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 박사는 “정말 정신 차리셔야 한다”라며 부부에게 경고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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