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4일 잠실 SSG전에서 적시 3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만루찬스에서 캡틴의 장타로 LG가 승기를 잡았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신예 선발투수도 임무를 완수하며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LG가 올시즌 세 번째 SSG와 3연전에서 첫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LG는 4일 잠실 SSG전에서 6-2로 승리했다.
3번 타자 김현수가 쐐기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리드오프 홍창기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 4번 타자 채은성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김윤식은 81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 4월 7일 고척 키움전 이후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한 김윤식이다.
이날 김윤식은 최고 구속 146㎞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섞어 던졌다.
꾸준히 선발 등판하면서 제구가 잡히고 다양한 볼배합도 펼치며 성장하는 김윤식이다.
평균자책점은 5.10에서 4.63으로 내렸다.

LG 김윤식이 4일 잠실 SSG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이날 승리로 3위 LG는 시즌 전적 31승 23패 1무가 됐다.
SSG와 상대전적 4승 4패로 동률이 됐다.
경기 흐름은 지난 양팀의 맞대결과 비슷했다.
선발투수가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야수들의 호수비로 수준 높은 경기가 만들어졌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1회말 리드오프 홍창기가 볼넷을 고른 후 도루에 실패했으나 박해민의 좌전안타, 그리고 채은성의 적시 3루타로 리드했다.
이어 송찬의도 오원석의 147㎞ 속구를 공략해 2-0으로 도망갔다.
SSG도 반격했다.
SSG는 3회초 2사후 하재훈이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윤식의 속구에 타구속도 178.8㎞ 홈런을 만들었다.
LG는 곧바로 응답했다.
3회말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채은성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다.
송찬의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는데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에 김현수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LG는 선두타자 유강남이 2루타, 손호영이 좌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SSG는 오원석을 내리고 고효준을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다.
고효준은 첫 타자 대타 문성주를 2루 땅볼로 잡았다.
홍창기는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박해민이 투수 땅볼에 그쳐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김현수가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쏘아 올리며 LG가 6-1로 멀리 달아났다.

LG 김현수가 4일 잠실 SSG전에서 적시 3루타를 터뜨린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승기를 잡은 LG는 필승조로 승리를 완성했다.
6회초 등판한 이정용 뒤로 진해수, 김진성, 백승현, 최성훈, 고우석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고우석은 시즌 14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선발투수 오원석이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4패째(1승)를 당했다.
야수진에서 추신수, 최지훈, 하재훈 상위타자들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적시타가 많지 않았다.
하재훈은 3회초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패배로 1위 SSG는 3연패와 함께 시즌 전적 35승 18패 2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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