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72일 만에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 이름이 바뀌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가 수원FC를 상대로 리그 15호 골을 터뜨렸다.
그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제르소가 내준 침투 패스를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4호 골을 넣은 뒤 3경기 만에 다시 득점을 추가했다.

K리그1 득점 선두는 장기간 바뀌지 않았다.
전반기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4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다가 일본 J리그로 떠난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가 오랜 시간 득점 순위 최상단에 있었다.
무고사는 지난 6월22일 강원FC전(인천의 4-1 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 12~14호 골을 몰아넣었는데, 주민규 등 추격자의 득점 레이스가 더뎠다.
72일 만에 주민규가 최상단으로 올라선 것이다.
6월까지 12골을 넣은 주민규는 7월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러다가 8월 2일 성남전에서 13호 골을 넣고, 14일 포항전에서 14호 골을 터뜨리면서 무고사와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주민규가 침묵한 시기도 있었으나 올여름 빡빡한 리그 일정 때문에 남기일 감독은 체력 안배 등을 고려해 그를 후반 조커로도 종종 사용했다.
주민규는 수원FC전에서 모처럼 선발진에 합류했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팀은 승점 3을 얻지 못했다.
제주는 이날 전반 14분 수원FC 이영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주민규의 동점골 이후 후반 킥오프 55초 만에 안현범의 역전골이 터졌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김건웅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제주는 승점 42로 5위, 수원FC는 승점 37로 7위에 각각 자리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