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2주 연속 감소한 가운데 사망, 위중증 환자 수도 전주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다섯째주 주간 확진자 일평균은 8만5540명으로 전주 대비 22.2% 감소했다.
직전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감소한 것이다.

유행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 또한 8월 넷째주 0.98에서 다섯째주 0.83으로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다만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8월2주 21.7%→8월3주 22.7%→8월4주 23.7%→8월5주 24.0%로 높아졌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8주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8월 다섯째주 기준 전주 대비 21.8% 감소한 467명이다.
사망자 수는 6주 만에 감소했다.
같은 기간 0.8% 감소한 515명이다.

임 단장은 "현재 유행의 정점으로부터 2주가 지나 있는 시기이고 그래서 위중증과 사망도 현재로서 정점 구간에 들어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주도 조금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 유행 전의 시기처럼 대폭 감소하는 것보다 유행 양상이 어느 정도의 규모는 발생하면서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겨울께 재유행 전망은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임 단장은 "현재 여름철에 재유행이 다소 큰 폭으로 왔기 때문에 가을·겨울보다는 좀 더 늦은 시기에 재유행이 올 것"이라면서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은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9.66%로 집계됐다.
직전주(7.64%)대비 2.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은 8월1주 6.11%→8월2주 6.65%, 8월3주 7.64%, 8월4주 9.66%로 매주 증가 추세다.
지난달 28일 기준 누적 재감염 추정사례는 36만4548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1.62%를 차지했다.

BA.5 검출률은 전주보다 0.5%포인트 증가한 96.0%로, 완전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이외 변이 검출률은 BA.4가 0.8%, BA.2.3 0.3%, BA.2.12.1 0.2%, BA.2 0.2%다.

BA.2.75 변이는 34건이 추가로 검출돼 누적 136건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신규 검출 사례 중 5건은 국내, 29건은 해외유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