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팀 타선이 살아난 모습이 고무적이다.
”




오랜 만에 살아난 타선이 반갑기만 하다.
그동안 득점권에 좀처럼 풀리지 않던 KT의 공격이 오늘만큼은 제대로 터졌다.
여기에 돌아온 간판타자 강백호의 만루포가 더해져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령탑의 만족감이 클 수밖에 없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SSG와의 홈3연전 첫날 경기에서 경기 초반 대량득점에 이어 강백호의 만루포 등에 힘입어 1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SSG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날 KT 타자들은 상·하위 타선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리드오프 김민혁(4타수 3안타 3득점)을 비롯해 중심타자 박병호(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오윤석(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김상수(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야수들이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며 “알포드의 역전 결승타와 오윤석의 2타점 2루타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강백호의 만루 홈런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또한, 강현우의 도루 저지 등 공수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
전체적으로 팀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이 고무적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KT는 0-2로 뒤진 1회 말 공격부터 타자일순을 완성하며 6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졌고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역전 결승타가 이어졌다.
이후 오윤석이 점수 차를 벌리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고 김상수가 1타점을 추가하며 6-2를 만들었다.




이후 한 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KT는 역전은 허용치 않았다.
3·4회 말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8-5로 달아났다.
그리고 5회 말 KT는 간판타자 강백호의 묵직한 만루 홈런이 작렬하며 5득점하는 두 번째 빅이닝을 그렸다.
2사 만루에 타석에 선 강백호는 SSG의 바뀐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7구째 139㎞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적었다.
13-7로 앞선 7회 말 공격에선 오윤석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16-7을 만들었다.







4타점 경기를 적어낸 오윤석은 “어제 경기에 패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다 함께 잘 뭉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또 수비에선 어느 포지션에 가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타구도 잘 오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KT의 투수들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배제성은 비록 5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7승(7패)을 수확했다.
KT 불펜도 이상동인 2이닝 2실점으로 막았고, 김영현이 무실점으로 89회 2이닝을 삭제하며 16-7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감독은 “선발 배제성이 초반 실점은 했지만 5이닝까지 버텨주며 자기역할을 했다.
이어 나온 이상동과 김영현도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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