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 대표팀을 5-1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격파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첫 실점'을 경계하며 "교훈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경기는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백승호(전북)의 페널티킥 선제골,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더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28분 백승호의 실책으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2-1이라는 불안한 우위로 후반 29분까지 경기를 이어가던 황선홍호는 이후 약 10분에 걸쳐 세 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실책으로 골을 내준 것에 더 주목했다.

그는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라운드로 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축구는 흐름의 경기다.
승기를 잡았을 때 상대를 침몰시키지 못하면 기회를 내주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경기를 안 하면 좋겠다"라며 "우리가 두 골을 (먼저) 넣은 뒤 루즈하게 경기를 했다는 점,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도 실수가, 지루한 패스가 많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8강에 올라가면 그런 상황이 많이 벌어질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다음 경기까지 그런 부분을 조직화해 다음 경기를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강전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중국과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6월 중국과의 원전 친선 경기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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