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센터 에반 모블리가 브루클린 네츠 카이리 어빙(왼쪽)과 케빈 두란트의 수비에 막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브루클린(뉴욕)|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정규시즌 순위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7위 팀이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나란히 승리를 거둬 7번 시드를 확정했다.
동부는 브루클린 네츠, 서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팀버울브스는 2018년 이후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네츠는 13일(한국 시간) 뉴욕 지하철의 총기 사고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클르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5-108로 누르고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 팀은 올 정규시즌 44승48패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타이브레커에서 정규시즌 팀간 전적 3승1패로 앞선 네츠가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PO에 진출, 보스턴 셀틱스와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네츠의 쌍포 케빈 두란트와 카이리 어빙은 나란히 득점-어시스트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1쿼터 40-20의 20점 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낚았다.
캐벌리어스는 1쿼터를 제외한 2쿼터 23-17, 3쿼터 30-28, 4쿼터 35-30으로 앞섰지만 1쿼터의 20점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우승반지 2개를 끼고 있는 두란트는 25점-11어시스트 5리바운드 3블록슛, 어빙은 34점-1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빙은 전반전에 9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신들린 슛을 날렸다.
어빙의 전반전 퍼펙트는 2020년 1월 시카고 불스전 10개 슛 성공이다.

전문가들은 네츠가 비록 7번 시드로 홈코트의 이점은 없지만 동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복병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스몰포워드 앤서니 에드워즈가 LA 클리퍼스의 수비를 뚫고 페인트존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주)|AP연합뉴스

4쿼터 종료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서부 콘퍼런스 LA 클리퍼스 vs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은 결국 홈팀이 109-104로 승리하며 PO 티킷에 구멍을 뚫었다.
팀버울브스는 2번 시드 자 모란트의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1라운드를 벌인다.

팀버울브스 승리의 수훈갑은 포인트가드 드안젤로 러셀. 29점 6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30득점의 앤서니 에드워즈와 함께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의 파울아웃에도 클리퍼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 출신의 러셀은 2015년 LA 레이커스에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지명됐던 유망주.
그러나 농구단 사장으로 취임한 매직 존슨의 스타일에 맞지 않아 레이커스에서 2시즌 활동한 뒤 브루클린 네츠로 트레이드됐다.
이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시증 도중 팀버울브스로 또 다시 트레이드된 불운의 상징. 큰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9점으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2020년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조지아 대학 출신 스몰포워드 에드워즈는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한 34점으로 큰 경기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클리퍼스 폴 조지는 양팀 통들어 34점으로 최다 득점을 작성했지만 4쿼터 막판 팀버울브스의 거센 공격을 막지 못해 1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종료 또는 플레이오프를 연장하게 된다.

클리퍼스와 캐벌리어스는 14일 벌어지는 서부 뉴올리언스 펠리칸스-샌안토니오 스퍼스, 동부 애트랜타 혹스-샬럿 호네츠 승자와 마지막 PO 진출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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