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LPGA DIO 임플란트 LA오픈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윌셔컨트리클럽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LA|문상열전문기자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2주 만에 LPGA 투어에 출전한다.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DIO 임플란트 LA오픈이다.
LA오픈(04.22~04.26)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갤러리의 입장을 허용했다.
따뜻한 날씨, 한국이나 다름없는 한인타운 음식 등 코리안 출전자 뿐 아니라 LPGA 선수들이 모두 환영하는 대회다.

LPGA 대회는 보통 대도시를 벗어난 작은 도시에서 열린다.
이번주 LA오픈과 다음주 태평양 바닷가를 끼고 있는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은 LA와 인근에서 열리는 대회로 선수들이 선호한다.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다.
다른 선수들보다 심한 ‘프레셔(pressure)’를 받는다.
우승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부진과는 평가 자체가 다르다.
NBA 필라델피아 76ers 닥 리버스 감독은 “프레셔는 특권이다(Pressure is previlege)”고 표현했다.
압박 역시 승자가 누릴 수 있는 권한이다는 뜻이다.

LA 윌셔컨트리클럽(파71·6447야드)에서 만난 고진영은 “잘하는 선수나 그렇지 않은 선수나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했다.
이어 “언제가 그 것이 그리워질 때가 있을 것이다”며 승자가 피할 수 없는 것임은 부인하지 않았다.

강한 멘탈리티에 대해서는 “심리상담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
긍정적인 멘탈리트는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PGA투어, LPGA투어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스윙 매캐닉은 큰 문제가 될 수 없다.
4라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멘탈리티가 결국 성공의 비결이다.
고진영도 이점은 인정했다.
아울러 “타고난 천재보다 노력하는 천재로 성장하겠다”며 끊임없는 노력에 방점을 찍었다.

고진영은 이날 지난 주 PGA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의 얘기를 꺼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스피스의 스윙폼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우승은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스피스는 코치와 함께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믿고 밀고 나갔다.
긍정의 마인드였다”고 강조했다.

2주만에 LPGA DIO 임플란트 LA오픈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윌셔컨트리클럽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LA|문상열전문기자

경기 예상으로는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대회를 출전할 때 우승은 생각하지 않는다.
최고의 퍼먼포스를 보여준다는 자세이며 예선 통과, 톱10에 오르면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결과가 좋아진다”면서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는데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경기를 거듭치르면서 최상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고 돌아봤다.

대회 장소 윌셔CC에 대해서는 “전장은 짧지만 그린이 작고 매우 까다롭다.
대회가 꼭 긴 코스에서 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코스에도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며 최고의 퍼모먼스를 기대하게 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