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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모기지보다 지역은행에 집중' 연방주택대출은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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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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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감독 당국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시중 은행들의 최종대부자로 전락해 주택 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이 축소된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에 대해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FHLB는 지난 3월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시중 은행에 대출해 준 자금이 일주일 만에 6760억달러(약 882조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돼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FHFA는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경영난에 처한 은행들이 FHLB 대신 연방준비은행(FRB)을 찾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FHLB가 경영난에 빠진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할 새로운 안전장치를 모색하고 스트레스 테스트(손실 가능 금액 측정)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당국은 현재 11곳인 FHLB 가운데 일부를 통합할 예정이다. 1992년 대공황 때 모기지 확대를 위해 설립된 FHLB는 본래 목적과 달리 주택 금융 부문은 축소되고 은행과 신용조합에 대한 지원 역할만 강화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당국은 지난해부터 FHLB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는데, 지난 3월 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로 이에 대한 대응 성격이 더해졌다. 당시 금융권 위기가 고조되면서 SVB를 비롯해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자금난에 빠진 은행들은 FRB에 앞서 FHLB로 달려갔다. 일부 은행은 FHLB 대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FRB 대출 창구에서 돈을 빌리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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