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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울산인데 주전 4명 빠진다, 그래도 “이기러 간다” 광주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과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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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최근 광주FC는 지는 법을 잊었다.




광주는 최근 K리그1 7경기에서 패배 없이 3승4무를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 덕분에 3위까지 도약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인건비를 쓰는 팀이지만 현대 축구 흐름에 맞는 전술로 K리그1 무대 주인공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신없이 상대를 괴롭히는 강한 압박과 미드필드를 거쳐 전진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은 광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 자체가 특출나 K리그 지도자도 이정효 감독의 전술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광주는 29라운드 경기에서 구단 통산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현재 11승으로 2016년 기록한 최다승과 동률이다.
1승만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광주의 잔여 시즌 목표는 15승이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오는 3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K리그1의 절대 강자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승점 61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50점)와 무려 11점 차이다.
일찌감치 우승 레이스에서 앞서가고 있다.
울산은 광주에 마지막 패배를 안긴 팀이다.
광주는 지난 7월2일 홈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4월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광주는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막판 2골을 얻어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두 번의 싸움에서 모두 잘 싸웠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세 번째 맞대결에 임하는 이 감독의 자세는 남다르다.
올 시즌 광주에 전패를 안긴 팀은 울산과 FC서울, 두 팀뿐이다.
이 감독은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한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기러 간다”라며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




상황은 나쁘다.
광주는 베스트11에서 4명을 잃은 채 울산 원정에 나서야 한다.
스트라이커 허율과 28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엄지성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돼 K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
수비의 핵심 티모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공격의 또 다른 키플레이어 아사니는 수원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울산전에 빠진다.




특히 공격 쪽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좌우 윙어가 통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수원전에서 티모의 공백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미드필더 이순민이 센터백으로 변신해 잘 채웠지만, 공격 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1위를 상대하는 이 감독은 “어쩔 수 없지 않나. 핑계를 댈 수는 없다”라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색깔을 잃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가겠다.
이번엔 울산을 꼭 이겨보고 싶다”라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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