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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와인 골라 먹던 30대 먹튀 커플..피해 업주 “남성 나가자 여성은 계산 없이 뛰쳐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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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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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중반 남녀, 폐쇄회로(CC)TV에 모습 포착 / 경찰 수사중
이날 세계일보와 만난 피해 업주 A씨는 “먹튀 커플이 이 기사를 보고 죄책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서울 강서구에서 와인 바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영업 제한 등의 정부 조치로 대출받아가며 힘겹게 코로나 사태를 이겨냈지만 최근 계속된 불경기에 쉬는 날 없이 매일 혼자서 일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1월 22일 오후 6시 반쯤 뉴스에서 보던 ‘먹튀’를 당했다고 했다. 문제의 커플은 초저녁 시간 A씨 가게를 찾았다. A씨는 이들을 두고 “30대 초중반에 만난 지 얼마 안 된 거 같다”고 기억했다. 자리에 앉은 남녀 커플은 곧바로 비싼 와인과 음식을 주문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이 마신 와인은 1병에 약 8만원 하는 고가 제품으로 이날 오후 10시쯤 가게를 나가기 전까지 와인 두병과 음식을 주문해 20여만원의 계산표가 나왔다. 피해가 발생한 1월 22일은 설 연휴 기간인 탓에 가게엔 손님이 없었고 A씨는 이들의 주문이 매상에 도움 될 거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이들은 주문한 술값 등을 계산하지 않고 도주했다. A씨 제보와 당시 현장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에 따르면 남성이 전화를 받으면서 먼저 가게를 빠져나가고 얼마 후 여성이 핸드폰 하면서 가게를 뛰쳐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발견한 A씨는 그 길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녀 커플이 마신 와인 잔 등을 회수해 가며 약 2개월간의 수사를 진행했지만 이들 먹튀 커플은 잡히지 않고 있다. A씨는 “2년간 가게를 운영하며 이런 일은 처음 당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경찰은 ‘노력했지만 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 불경기라고 다들 아끼시느라 매출도 많이 줄어 직원들 월급날도 너무 부담되는 하루하루”라며 “돈도 돈이지만 이런 개념 없는 사람은 꼭 잡아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계산을) 깜박했겠지’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며 “계산을 안 했다면 다음날 서로 얘기하다 알 수 있는 거 같다. 의도적이라고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타인에게 피해 주고 한낱 무용담 정도로 킥킥거릴 그들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며 “이들이 기사를 읽고 죄책감과 무서움을 느껴 자기 발로 찾아와서 사과하고 결제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강서 경찰은 가게 인근 CCTV를 조사해 이들 남녀가 가양동 이마트 주변까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보내주신 소중한 제보, 기사가 됩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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