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모세스(왼쪽)과 완델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완전체’를 기다린다.

포항의 시즌 출발은 기대 이상이다.
5경기에서 승점 10을 확보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건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 모세스 오그부와 완델손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은 최근 측면 공격수 팔라시오스를 성남FC로 떠나보냈다.
팔라시오스는 올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만큼 측면 포지션은 자원이 풍부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완델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완델손은 이번이 3번째 만남이다.
특히 지난 2019시즌에는 ‘크랙’으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38경기에서 15골9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해당 시즌 베스트11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이후 측면 공격수로 배치, 완델손의 스피드와 결정력을 극대화했다.

완델손은 지난 10일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주닝요 피지컬 코치와 빠르게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 이력과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되지만, 몸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델손은 지난주 김 감독에게 열흘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울산 현대전에서 출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무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큰 부상이 있었던 만큼, 완벽한 몸 상태에서 출격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다른 공격수 모세스도 천천히 팀에 적응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모세스는 제공권이 탁월하거나, 전형적인 9번 유형은 아니다.
다만 문전에서 움직임이나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늦게 합류한 동계 훈련 당시 포항의 강도 높은 훈련에 힘들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훈련 과정에서의 모습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김 감독과 포항은 모세스의 기용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완델손에 모세스까지 들어오면, 포항은 완전체가 된다.
그렇게 되면, 제로톱 구실을 해내고 있는 이승모를 2~3선에 배치할 수 있다.
특히 신진호와 신광훈에게 집중된 3선의 과부하를 풀어줄 적임자다.
포항의 완전체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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