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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 “여성에게 접근하고 영상 올리는 한국 유튜버”…대사관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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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브라이트TV’ 등 언론, 한국인 유튜버에게 두려움 느낀 여성 사연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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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 ‘브라이트TV’ 홈페이지 캡처

현지 태국인 여성들에게 접근해 대화를 시도하고 그 과정을 촬영하는 등 성희롱성으로 비칠 수도 있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는 한국인 남성이 있다는 보도가 태국 언론을 통해 최근 나왔다.

태국 ‘브라이트TV’ 등 언론은 한 한국인 남성 유튜버가 다가와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면서 나중에는 다소 안전에 위협마저 느꼈다던 현지 여성 사연을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귀가 도중 한국인 남성이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자기에게 다가와 술을 마시자고 했으며, 이를 거절하며 카메라를 피했지만 계속 다가와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말을 할 줄 몰랐던 여성은 남성이 든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실시간 대화 중이라는 사실도 알았다고 한다.

여성은 대화하는 동안 남성이 자신의 몸을 촬영하는 것을 느껴 불안했으며, 계속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락처를 교환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SNS 팔로워 8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였고, 자신의 SNS에 겪은 일을 영상과 함께 올리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했다.

특히 여성은 한국인 유튜버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다른 여성들에게도 하고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트TV’는 “성희롱 피해를 보는 태국인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심각하게 보는 시선이 많지 않고, 누군가는 ‘농담이었다’ 식으로 문제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의 문제 제기에 이어 주태국 한국대사관도 공지를 올려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기에 이르렀다.

대사관은 지난 29일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 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태국과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와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태국에서 대마와 관련된 영상을 송출해 타인에게 알리거나 제시하는 행위로 판단 시 국내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달라고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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