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이, 관순이 집은 한국" 서울대공원, 침팬지 체험동물원 반출 논란
작성자 정보
- 작성자 TOYVER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85
본문
![]()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광복이, 관순이의 반출을 중단하라!", "동물학대하는 체험동물원 반출을 중단하라!"
14일 오후 12시께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30여명의 동물권 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대공원 침팬지 체험동물원 반출 반대 집회'는 침팬지 광복(13살)·관순이(10살)를 사랑하는 시민들,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이, 동물을위한행동, 동물자유연대 등의 주최로 진행됐다. 지난 4월 서울대공원은 사육 중인 침팬지 '광복이'와 '관순이'를 인도네시아의 체험형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로 반출할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서울대공원이 반출 의사를 유지하자 공원 운영에 책임을 갖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하고자 서울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6회차 집회를 진행했다.
![]() 이들이 광복이와 관순이 반출을 반대하는 이유는 서울대공원이 반출을 결정한 '따만 사파리'가 현지 동물단체도 방문 자제를 권하는 '동물학대 논란'으로 문제가 되어 온 시설이기 때문이다. 동물단체 등 집회 주최 측 공지에 따르면 따만 사파리는 사자, 호랑이 등을 약물에 취하게 해 사진찍기 체험에 동원하거나 코끼리에게 학대행위를 한 것이 폭로되는 등 문제가 되어 온 시설이다. ![]()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따만 사파리'의 호랑이들은 아직도 구호에 맞춰서 나무에 매달리는 쇼를 하고 있고 돌고래도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침팬지 반출을 반대하는 내용의 팻말을 손에 들고 차례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최인수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두 침팬지가 순 혈종이 아니라 교잡종이기 때문에 종 보전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면 중성화를 하는 등 정리 사육을 하면 될 일"이라며 "합사를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
성명서 낭독에서 이들은 광복이와 관순이가 남매 사이인데 번식 가능성이 있어 합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반출 사유로 내세운 서울대공원 측의 입장에 대해 "관순이는 피임 시술을 했기 때문에 이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석한 정모씨(53세)는 "광복이는 중성화를 안 했고, 관순이도 수술에 의한 중성화가 아니라 기구를 삽입하는 피임 시술을 했다. ![]()
이들은 공용 동물원에서 잘못된 선례가 벌어진다면 이후 동물원들이 전시동물의 복지를 더 쉽게 생각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김모씨(52세)도 "이번 일의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동물원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동물원이라고 하면 되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인간 중심적이다. 한편 서울대공원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동물 반입?반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