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은 97점대, 우수급은 91점대를 유지하면 잔류 안정권이다.
반면 95점～96점대, 89점～90점대의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은 남은 2회차 결과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투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미 승급이 예정된 선수들의 방심 페달과 맞물려 연말까지 이변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강급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의 승부욕이 최고조에 다한 가운데 이들의 과감한 승부가 연일 이변으로 직결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등급심사가 다가오면서 강급 위기에 물린 선수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등급심사는 6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내년 1월부터 반영된다.
때문에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경주에 나설 수밖에 없다.

2016년부터 우수급을 유지해온 조성윤(20기)은 지난 6월 11일 우승 이후 하반기에는 단 한차례도 2착권 내 진입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종합득점은 89.59까지 떨어졌고 광명 45회차 금·토경주에서도 6착에 그치며 강급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당회차 일요경주(11월19일)에서 그러나 조성윤은 김지광의 타종선행을 재빠르게 추주한 후 막판 추입까지 연결시켰고 쌍승 264.4배, 삼쌍승 4279.3배의 초대박 배당을 연출했다.

같은 날 특선급의 곽현명(17기), 이성민(22기)도 깜짝 우승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종합득점 96.82로 출전했던 곽현명은 일요경주에서 쌍승 105.2배, 삼쌍승 334.8배를 터뜨리며 약 4개월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현재 종합득점도 96.91로 상승했다.
종합득점 96.21로 출전했던 이성민도 일요경주에서 김우겸의 젖히기 승부에 자신감 있게 맞젖히기로 응수했고, 결국 쌍승 219.5배, 삼쌍승 1584.9배의 대박 우승을 다시 완성시켰다.

11월 26일에도 강급 위기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11월 12일 특별강급 위기까지 몰렸으나 3착으로 기사회생한 정하전(27기)은 26일에는 생애 첫 우수급 우승의 기쁨도 맛 봤다.
토요경주 선행에 나서며 몸 상태를 점검했던 김지훈(16기)도 다음날 선행형 강자 박상훈의 도움을 받게 되자 가차 없이 추입까지 연결시켰고, 종합득점을 90.20에서 90.47로 끌어올렸다.

이날의 대미는 특선급 13경주에 출전한 유태복(17기)이 장식했다.
유태복은 1～2코너를 돌면서 다시 힘을 썼고, 결국 3코너에서 정정교를 완전히 넘어섰다.
쌍승 290.4배, 삼쌍승 1959.6배를 만들어냈다.
종합득점을 97.15까지 끌어올린 유태복은 특선급 잔류 안정권 점수를 확보하게 됐다.



12월로 넘어와서도 강급 위기 선수들의 반란은 계속됐다.
이동근(13기)은 종합득점이 90.34까지 떨어졌고, 생애 첫 선발급 강급의 공포가 엄습해왔다.
하지만 지난 1일 9경주에서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했다.
2일에는 우수급의 황영근(15기), 특선급의 김민균(17기)이 이변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합득점 90.21의 황영근은 전일 내선마크 2착에 이어 토요 9경주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강급 공포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종합득점 96.58로 12경주에 출전한 김민균도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iaspire@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이버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