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인모임 관련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의 한 단란주점. 경남 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다. 이번이 7번째 집단감염이다.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 소재 교회' 관련으로 지난 23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 6명, 26일 8명 등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는 증상발현으로 검사를 받았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자 이제는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책보다는 시민 방역의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회 시설 관련해서는 ‘진주국제기도원‘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바 있는 진주에서 또 교회 관련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진주의 최초 집단감염은 지난해 11월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으로 총 8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통장발은 진주시에서 이통장 대표 등의 제주도 연수를 수차례 만류했지만 이통장들의 강력한 항의로 결국 연수를 보내준 게 화근이 돼 지역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진주국제기도원 관련으로 7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기도원발은 국내 최초 반려동물 고양이 확진 사례가 나와 반려동물 코로나19 지침이 마련되는 등 전국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기도원발은 기도원의 집단거주 등 운영 형태와 노마스크 예배 등 방역수칙 위반이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됐다. 행정에서는 예배 금지 등을 안내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기도원 건물들이 수십년째 불법건축물로 관리가 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행정의 관리 소홀도 지적됐다.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진주 상대동 목욕탕 관련해서는 지난 3월부터 거의 한 달 동안 225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목욕탕 집단감염은 감기 증상이 있는데도 유증상자가 목욕탕을 일주일 정도 다닌 것이 화근이 됐고, '월목욕' 등 목욕탕 문화도 집단감염 원인에 일조했다.

목욕탕 집단감염으로는 회원제인 '월목욕'이 폐지되고 방수 마스크 착용 등 새로운 목욕탕 방역수칙이 마련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사전 차단을 위한 해열제 처방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행정명령의 방안이 도입되기도 했다.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은 지난 4월 8일 이후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목욕탕발은 방역당국의 형식적인 지도·점검도 문제가 됐지만, 유증상자가 목욕탕을 다닌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목욕탕발이 진정되자 곧바로 4월 10일부터 ‘진주 지인모임(단란주점)’ 관련 확진자가 쏟아졌다.

지인모임은 운동을 마친 4명이 단란주점을 방문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부터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다.

확진자 중 일부는 단란주점 방문 사실 등 동선을 거짓으로 말하고 진술을 빠뜨리는 등 역학조사 방해행위가 밝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집단감염의 초기 진화에도 실패했다고 지적됐다.

실제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수십명의 감염원 연결고리가 단란주점으로 밝혀지면서 역학조사 방해행위가 감염병을 확산시키는 꼴이 됐다. 지인모임 관련해서는 26일 1명 등 누적 확진자는 총 92명이다.

특히 지인모임 관련 단란주점 직접 방문 또는 접촉자 대부분은 진주 목욕탕발 관련으로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란주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단란주점 지인모임발이 기승을 부릴 4월 20일부터는 또 다른 집단감염 유형인 '진주 음식점(노래주점)' 관련 확진자도 속출해 지난 24일까지 5일 동안 20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이 업소는 등록만 음식점이지 실제로는 단란주점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포털 사이트에는 이 업소가 유흥주점으로 등록돼 있다. 이 업소 역시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가 폭증하는 시기에 다녀간 손님 등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연이어 4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진주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6일에도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업소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3일부터 시작된 '진주 소재 교회' 관련은 26일 오후 1시 30분까지 누적확진자는 15명이 됐다.

앞서 기도원 관련 집단감염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교회 관련 확진이 속출하자 이제는 방역당국의 방역대책보다는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등 방역의식이 문제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추세에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은 이미 한계에 달했고 집단감염을 불러온 일부 시민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지역사회가 분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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