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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했던 '위드 코로나' 시대 대응, 다음 시즌엔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V리그 결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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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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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또 한 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시즌이 끝났다.
이번 시즌 V리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고, 포스트시즌의 경우 축소돼 열렸다.
이를 이겨내지 못한 여자부는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한 채 우승팀 없이 조기 종료됐다.
지난 2019~2020시즌 이후 두 번째다.
남자부는 축소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결과, 대한항공의 2연속 통합 우승으로 귀결됐다.
미흡함도 있었다.
여자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한국배구연맹은 ‘정규리그 4~6라운드에 중단 기간이 24~28일까지일 경우 정규리그 6R까지 진행 후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는다’는 기존 매뉴얼을 뒤집었다.
긴급회의를 통해 중단 대신 포스트시즌 축소를 선택했다.
그만큼 리그 진행 의지가 컸다.
하지만 재차 리그가 중단될 상황에 부닥치자 일부 미디어와 팬의 강력한 비판에 백기를 들었다.
7개 구단 단장 화상회의를 거친 결정이었다.
다만 매뉴얼은 말 그대로 매뉴얼일 뿐이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그렇다고 방역 체계가 예전만큼 공고한 건 아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도 1주일 격리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사실상의 ‘위드 코로나’다.
정부의 방역 체계도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프로 스포츠는 100% 관중을 수용하고 있다.
실외는 물론 실내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실외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는 관중의 취식도 허용된다.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육성 응원’도 이미 공허한 외침이다.
정부도 이미 빗장을 많이 풀었다.
그만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정책과 조치가 변하고 있고, 또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달 사이, 더 좁히면 2주 사이에도 방역 조처가 바뀔 수 있다.
시즌 시작 전 매뉴얼과 시즌 종료 시점의 매뉴얼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를 고집하게 되면 어떤 리그도 정상 진행할 수 없을지 모른다.
더욱이 방역 당국은 12일 “아주 특이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은 어느 정도 안정된 국면을 계속 맞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마스크 해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가올 차기 시즌에는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매뉴얼은 구성원의 합의가 있으면 언제든 수정,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가해지는 강도 높은 비판은 가혹하다.
지금 시점에 배구연맹과 각 구단에 가장 필요한 건 ‘유연한 대처 능력’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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