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6차전, LA 다저스에 기회가 찾아온 터닝포인트는 언제였을까. 팀의 '복덩이' 무키 베츠(28)는 6회를 떠올렸다.

 

LA 다저스는 10월 28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 승리를 쟁취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는 바로 베츠다. 6차전에 베츠는 리드오프로 출격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8회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베츠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베츠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첫 우승을 경험했고 다저스 이적 첫 해에 개인 통산 2번째 우승 반지를 끼게 되었다. 

 

경기 후 베츠는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나는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이곳에 왔고 기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며 동료들과 영광을 나눴다. 

 

그러면서 베츠는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6회 마운드에서 내려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하, 이런, 일종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약 스넬이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면, 그는 완투를 했을지도 모른다. 사이영상 시즌의 스넬 같았다"라며 경기의 터닝포인트를 꼽았다.

 

이날 스넬은 5.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6회 스넬은 선두타자 AJ 폴락을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오스틴 반스에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스넬을 내렸다. 스넬의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고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었기에, 캐시 감독의 결정은 다소 과감했다.

 

다저스는 스넬이 내려간 뒤 2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캐시 감독의 이른 교체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었다. 스넬이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면, 베츠의 말처럼 다저스가 전세를 뒤집는 것에 확신 할 수 없었다.

 

한편 월드시리즈 종료 후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터너는 코로나 19 감염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누렸다. 터너에 대해 베츠는 "그는 팀의 일원이다. 우리는 그를 어떤 일에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