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버 먹튀검증커뮤니티 국내 1위 | 검증사이트 먹튀검증사이트 먹튀검증업체 검증업체 검증커뮤니티 토토사이트 슈어맨 메이저놀이터 꽁머니 먹튀검증 스포츠토토 토이버 toyver

분류 사회이슈

동생아, 미안하다… 네 일부라도 살아 있길 바라”

작성자 정보

  • 작성자 TOYVER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동생아, 미안하다… 네 일부라도 살아 있길 바라” 


20201112517657.jpg 

“그동안 아픈 환자들을 위해 수없이 많은 폐이식 수술을 했지만 제가 장기기증자 가족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 동생의 일부분이라도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손봉수 교수(흉부외과)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병원에서 폐이식 수술을 담당해 온 의사인 그는 뇌사상태에서 3명한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나간 손현승(39)씨의 형이다. 평소 바쁜 형을 대신해 조카들을 돌봐준 다정다감한 동생을 먼저 보낸 슬픔에 자꾸만 눈물이 양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1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동생 손씨는 지난달 30일 부산의 한 호텔 외벽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작업 도중 그만 6m 높이에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그를 지탱해주던 리프트가 넘어지며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상태에 빠진 동생 앞에서 의사 형은 할 말을 잃었다. 명색이 대학병원 교수로서 아프고 다친 사람들 살리는 게 직업이지만 당장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저 또한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기증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식 대기 중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다는 것을 알고 있죠. 동생이 뇌파가 움직이지 않고 여러 장기가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기증을 해서 동생의 일부분이라도 어딘가에 살아 있는 것이 차라리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손봉수 교수)

이식수술은 이날 부산대병원에서 진행됐다. 생각해보니 장남인, 또 아버지인 자신을 대신해 부모님과 조카들까지 살뜰히 챙겨준 너무 착한 동생이었다. 아직 마흔도 안 된 나이에 저 세상으로 보내야 한다니…. 이식수술 직전 동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형은 이렇게 나직이 되뇌었다.

 

“동생아, 미안한 마음뿐이다. 병원에서 당직 서랴, 이식한다고 돌아다니랴, 가족은 뒷전인 형 대신 네가 부모님이나 조카들을 따뜻하게 돌봐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나중에 만난다면 꼭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고, 다음에는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삶을 살게.”(손 교수)

 

이렇게 해서 동생 손씨는 심장, 그리고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한테 새 생명을 안겨주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동생 손씨는 1981년 경남 거제도에서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평소 인정이 많고, 타인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성격이었다. 형 손 교수는 “길을 가다 도움이 필요로 하는 분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친구”라고 동생 손씨를 회상했다.

 

손 교수의 자녀, 그러니까 조카를 너무 사랑해 퇴근할 때는 살짝 현관 앞에 먹을 것을 걸어두고 가거나, 바쁜 형을 대신해 조카들의 바깥 나들이와 목욕을 전담하다시피 해준 따뜻한 삼촌이었다. 또 부모에게는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자상한 아들이자 딸 같은 존재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이식 의료진으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 온 의사가 뇌사장기기증 동의를 해주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생명나눔을 위한 그 뜻이 잘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형 손 교수를 위로했다.

 

손 교수는 “이식 의사로서 전국의 장기이식센터를 다니면서 기증을 해주신 분들이 늘 대단하게 생각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떨구고 주먹으로 눈가를 훔쳤다. “그래도 이렇게 동생이 뇌사가 되어 기증을 결정하게 될지는 몰랐는데….”

 

동생 손씨의 장례는 부산대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4일, 장지는 김해 낙원 공원묘원이다.

[국내 최다 먹튀검증 No.1] - 토이버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32,260 / 21482 페이지
번호
제목/내용

고객센터

텔레그램 : cs_toyver  평일 09:00 - 20:30

1:1 게시판 문의하기
  • 사이트 통계
  • 현재 접속자 1,724(13) 명
  • 오늘 방문자 46,116 명
  • 어제 방문자 102,336 명
  • 최대 방문자 231,370 명
  • 전체 방문자 4,431,593 명
  • 전체 게시물 344,44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