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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무면허 뺑소니, 안무가의 꿈과 함께 날라가버린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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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10대가 렌터카를 몰던 중 낸 사고로 숨진 피해자의 동생이 “한 번만 도와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청원은 피해자의 이모부가 올린 것으로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동생 A씨는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해자가 죄책감 속에 살면 좋겠다”며 “누나를 비참하고 허무하게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족을 평생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1일 외가에 방문했다가 늦은 시각 인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외숙모가 택시를 타고 가라고 했지만 누나는 배가 불러서 그냥 걸어가겠다고 하고 나왔다”며 “그렇게 걸어가다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과속 차량에 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차량은 사람을 치고도 전혀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면서 “누나는 부딪힌 오른쪽 몸이 다 으스러진 채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또 “반대 차로에서 지나가던 택시가 이를 목격하고 119를 불렀다”며 “누나는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실까지 이송됐다”고 했다.

A씨는 “세계적인 안무가가 꿈이었던 당차고 꿈 많은 22살의 누나는 오전 2시쯤 하늘의 별이 됐다”며 “누나를 그렇게 만든 10대 운전자는 불법으로 차량을 렌트해 화순 읍내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꼭 죗값을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 글의 댓글에 자신의 이모부가 올린 청원 링크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늦은 시간이지만, 가족들은 누나를 위해 청원을 하기로 했다”며 “한 번씩만 도와 달라”고 동참을 부탁했다. “너무나 안타깝게 하늘의 별이 됐다. 허망하게 갔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B군(18)은 지난 1일 오후 11시40분쯤 화순군 화순읍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렌터카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C씨(21)를 들이받았다. B군은 사고 직후 차를 멈추지 않고 20㎞가량을 도주했고 약 1시간 후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에 자수했다. B군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카셰어링 앱으로 차량을 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차량에는 B군의 친구 4명이 동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화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3일 B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구속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075121&code=61121211&sid1=soc&cp=n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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