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 영화 경쟁부문을 신설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부천 초이스: AI 영화' 작품상에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감독 레오 캐논/프랑스)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사라진 할머니들이 어디로 갔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기발하고도 애틋한 질문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폭설'(감독 배준원/한국)이 기술상·관객상을 받았고, 특별언급상은 '라텍스 키드'(감독 프란 가스/스페인)와 '원 모어 펌킨'(감독 권한슬/한국)이 받았다.
영화제 측은 "창의적 활용과 시각적·청각적 예술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며 "관객상은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오랜 심사와 논의를 거쳐 15편의 경쟁 부문 선정작을 정했는데, AI 영화 경쟁 부문은 관례가 많지 않아 심사위원들이 고생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는 "AI 기술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임을 참작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줬다"며 "전 세계 AI 영화 제작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4일 개막한 BIFAN은 오는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