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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트라웃 커리어 망치는 LAA, 오타니 가치 극대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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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가치를 극대화 해야 한다.”

‘신계’에 도달한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개인 수상 타이틀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2012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MVP 3회,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7회를 수상했다. 단 한 번도 MVP 투표에서 4위 밑으로 내려가 본 적 없다. 매년 꾸준하면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트라웃에 없는 단 한 가지가 치명적이다. 팀 복이 없다. 역대급 시즌을 거듭했음에도 트라웃에게는 아직 단 한 개의 우승반지도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딱 한 차례. 지난 2014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3전 3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트라웃도 3경기 12타수 1안타 1홈런에 그쳤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지난 2019년 초, 12년 4억265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그러나 트라웃의 계약기간 중 첫 2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팀의 극적인 전력 보강이 없다면 전성기를 우승 반지 없이 보내야 할 처지다.

미국 ‘ESPN’은 “트라웃과 우승을 하기 위해 에인절스가 해야 하는 3가지 과제”를 꼽았다. 현재 에인절스는 빌리 에플러 단장을 해임했다. 5연속 루징 시즌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매체는 “에인절스의 야구 부문 운영 책임자가 되면 1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트라웃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트라웃이 없는 또 다른 10월이다. 에인절스는 단순히 기회를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의 커리어를 망치고 있다”고 구단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어 “트라웃의 전성기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없다. 구단은 트라웃에게 빚을 졌지만 트라웃은 종신 계약에 서명하면서 구단을 신뢰했다”며 트라웃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는 전력 보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가 트라웃과 함께 우승 구단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3가지 과제 중 하나에는 오타니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매체는 “올해 오타니는 다시 투구를 펼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단단히 고정시켜줄 것으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다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투구는 중단했고 공격에서도 슬로우 스타터가 됐다”고 오타니의 올해를 설명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올해 다시 투타 겸업을 위해 올 시즌을 야심차게 시작한 오타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며 2경기 평균자책점 37.80에 그친 채 투수로는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고 타자로도 타율 1할9푼(153타수 29안타) 7홈런 24타점 OPS 0.657에 그쳤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대부분 제외되면서 조 매든 감독의 신임을 잃기도 했다.

일단 오타니는 우려의 시선 속에서도 여전히 투타 겸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에인절스 역시 아직은 유보적인 입장. 매체는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신인이던 2018년 첫 두 달 간 보여줬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오타니가 1루수와 코너 외야수 연습을 하고는 있지만 오타니는 여전히 투수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존 카르피노 사장은 “오타니의 투타겸업은 여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이제는 방향을 확실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오타니는 100마일(약 161Km)의 패스트볼과 무릎 아래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던질 줄 안다. 또한 400피트(약 122m)까지 공을 날릴 수 있고 사슴처럼 달릴 수 있다”면서 “만약 오타니의 생각이 옳을 경우 그는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외야수와 마무리 투수를 오갈 수도 있다. 또 그것이 아니라면 매일 경기에 나서며 600타석을 소화하는 그저그런 야수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앞으로 3년 동안 그를 가진 것은 선물이다. 그러나 그의 활용법을 알아내는 것은 앞으로도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고 했다. 확실한 방향성 없이는 오타니의 잠재력과 재능도 가치를 잃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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