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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음식 준 듯” 코로나19 격리 병사에 ‘텅 빈 급식’ 제공한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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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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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대 사실 확인 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 약속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된 병사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한 부대가 있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은 7군단 예하 부대에 복무 중인 병사의 친형이라는 A씨의 제보를 전했다. A씨는 “동생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7군단 격리시설에서 5일간의 격리 생활을 하게 됐다”면서 “동생이 보내온 격리자 급식이 너무 부실해 하소연하고자 제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동생이 받은 식판 사진 두 장을 첨부했다. 한 사진에는 반찬으로 동그랑땡 2점, 구운 햄 2조각, 김치 몇 점이 놓여 있다. 다른 사진에는 어묵 볶음과 반으로 잘린 다짐육, 김치, 소량의 미역국이 제공됐다. 그는 “식판 큰 칸에 케첩을, 작은 칸에 동그랑땡을 제공한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다짐육 형태의 고기는 처음부터 절반으로 잘려 제공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2021년 초에 입대해 작년에 전역했다. (제가 복무하면서) 코로나19 격리를 할 때도 위와 비슷한 급식이 나왔는데 (당시에는) ‘군인이니 참아야 한다’고 여겨 참았지만 제 동생까지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더불어 “동생은 격리 해제될 때까지만 참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이러한 형태의 부실 급식이 이 글을 읽는 분들의 형제, 자녀에게 제공될 수 있기에 제보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군대를 전역했거나 복무 중이고 또는 그런 자식들을 둔 부모의 입장이라면 이런 (부실 급식) 대우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육대전이 해당 부대에 확인한 결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격리된 장병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량(1인 표준량)에 미치지 못하는 급식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이야기했다. 누리꾼 다수는 “누가 먹다 남은 음식 준 줄 알았다”, “고기는 다른 사람이 한입 먹은 줄로 착각했다”, “본인이 다 먹고 남은 음식을 사진 찍은 줄” 등 부실 급식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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