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배드민턴·소프트테니스(정구) ‘쾌청’, 탁구·테니스 ‘흐림’.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라켓 종목에서 한국의 금메달 전망은 이렇게 엇갈린다.
배드민턴과 소프트테니스에서는 각각 최대 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반면, 탁구와 테니스에서는 금빛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7개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며 셔틀콕 강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1978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의 노메달이었다.




이번엔 다르다.
세계랭킹 1위이자 월드챔피언 안세영(21·삼성생명)이 출전하는 여자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여자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 8월 하순 2023 코펜하겐 세계배드민턴선수권 금메달 쾌거를 달성했고, 이후 차이나오픈에서도 전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를 2-0(21-10, 21-19)으로 완파하고 우승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9번이나 우승했고, 지난 7월 코리아오픈부터 4개 국제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마구치, 천위페이(25·중국), 타이쯔잉(29·대만) 등 빅4 멤버들은 이제 더는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안세영은 “목표는 언제나 금메달”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배드민턴에서 한국이 금 3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8일 먼저 시작되는 여자단체전에서 난적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중요하다.




남녀단체전 뒤 10월2일부터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이 이어진다.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 서승재(26·삼성생명)-강민혁(24·삼성생명),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도 이번에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 2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가 출전하는 여자복식도 내심 금메달을 바라고 있으나, 세계 1위 중국의 첸칭천(25)-지아이판(25)을 넘어서야 한다.










소프트테니스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효자종목이었다.
지난 1994 히로시마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매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할 정도였다.




2014년 인천 대회 때는 7개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남자단체전과 남자단식(김진웅)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서규재(남자)-유영동(여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개의 금메달(남녀단체전, 남녀단식, 혼합복식) 가운데 3개를 노린다.




김태민(26·수원시청)과 윤형욱(33·순창군청)이 남자단식, 문혜경(26·NH농협은행)과 이민선(25·NH농협은행)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조준한다.







한국 탁구는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의 여자복식, 신유빈-임종훈(26·한국거래소)의 혼합복식, 장우진(28)-임종훈의 남자복식에서 최소 동메달 이상을 노린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남자단체전에서 그동안 7회 연속 은메달을 땄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거라는 걸 알지만, 적지에서 도전해보겠다”며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테니스에서는 남자단식에 권순우(26·당진시청), 여자단식에 한나래(31·부천시청)가 출격한다.
2014 인천 대회 때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정현-임용규 이후 한국은 테니스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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