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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 사람의 일상이 영화가 된 '소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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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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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가, '소피의 세계'가 좋거든요. 처음 편집을 하고 완성했을 때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흥을 분명하게 던져줬죠."

영화 '소피의 세계'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온 '소피'와 게스트룸에 외국인 손님 '소피'를 받게 된 '수영'과 '종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낯선 손님의 방문에 관계가 뒤섞이는 날카로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지만, '소피의 세계' 캐릭터들은 각자의 세계를 지키며 그 안에서 갈등과 평안을 얻는다.
겨울과 봄 사이의 서늘하고 따뜻한 기운이 모두 담긴 영화는 개봉 시기인 3월과 퍽 잘 어울리는 영화다.


이제한 감독. 사진=마름모필름,찬란

연출을 맡은 이제한 감독은 '소피의 세계'로 장편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시나리오에 걸린 시간은 열흘, 최종고까지는 약 한 달이 걸렸다.
그동안 쌓여있던 생각들을 글로 쓰는 일이었기에 기간만 두고 본다면 생각보다 빨리 맺은 원고였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 대사나 행동도 세밀하게 구성됐다.
'수영'과 '종구'가 다투는 장면은 모든 행동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기까지 했다.


평소에도 꽤 세밀하게 글을 쓴다는 이제한 감독은 "제가 인물을 바라보는 동시에 인물의 감정에 섞여 들어가면서 쓴다.
그렇기에상상할 수 있는 감정이 붙어있는 형태로 쓰려고 노력한다.
말과 행동은 붙어있지 않나. '수영'과 '종구'의 싸움 시퀀스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중요한 덩어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술술 써진 원고와 다르게 이제한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소피의 세계'가 영화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제한 감독은 "2년 전 회사를 퇴사하고 영화 연출을 막 시작한 셈이라, 스스로가 연출을 꾸준히 해온 사람이 아니라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시나리오가 있어도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해결돼야 하는 문제들이 있지 않은가. 영화를 만들고 나서도 다른 분들에게 가치가 있어야 세상에 공개될 텐데. 물론촬영은 정말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다들 좋은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고, 그 마음이 개봉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
순간순간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도움들도 있었을 것이니,운이라는 이야기를 떼어놓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제한 감독. 사진=마름모필름,찬란

촬영을 마치고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했다.
개봉까지 도달하는 시간 사이에는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초청 등의 일들이 있었다.
이제한 감독은 "후반작업까지 포함해 과장 없이 약 100번 정도를 관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식으로 영화관에서 본 감상은 어떠한지 묻자 그는 "예전에는 연출적으로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 부분들이 보여서 아쉬움이 느껴졌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살면서 이정도로 최선을 다한 경험이 없더라.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고, 아주 사소한 것들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라고 말한 뒤 영화에 빗대어 "이게 마치 영화에서 '소피'가 남겨놓은 블로그 글을 읽는 '수영' 같달까. '수영'이 글을 읽으며 옛 일을 회상하는데, 저도 촬영 당시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첫 장편 작품이라 개인적인 의미도 크다.
요즘은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던 2년 전 마음이 그립다"라고 털어놨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촬영 종료 당시에는 배우,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피의 세계'를 촬영했던 순간만큼 좋은 걸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촬영을 위해 아침에 모이면 우리끼리만의 세계가 만들어지거든요. '소피의 세계' 안팎 세계에서 오손도손 촬영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영화가 개봉되고 수익이 나면 이걸 나누자는 약속도 했거든요.(웃음) 약속도 지키고 개인적으로도 고마움을 갚아나가고 싶죠."

이제한 감독. 사진=마름모필름,찬란

'수영'과 '종구'의 집부터 시작해 치킨집, 카페 등 모든 공간은 이제한 감독과 연결된다.
실제로 이제한 감독이 지내는 생활 공간이라든가, 이제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면 찾는 작업 공간이라든가. 이는 이제한 감독이 장소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사소한 공기가 시나리오에 반영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때문이었다.


"장소가 위치한 곳에 따라 공간을 느끼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요. 모양새나 세부적인 부분들이 제 마음에 꼭 들지 않으면 영화가 가상의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외형적인 분위기와 시나리오가 밀착돼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 속 카페도 제가 '소피의 세계'를 쓸 때 자주 찾던 곳이었는데, 해가 들어올 때 어떤 느낌과 분위기를 주는지 등을 제가 다 알고 있으니 시나리오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죠. 세부적인 경험들이 조각처럼 붙어있어요."

이어 실제 생활 공간에서의 촬영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물론 집에서 촬영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제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여러 집을 찾아보기도 했다.
창이라는 걸 두고 산과 사람이 마주하면 되니까, 인왕산이 보이는 집을 여러군데 찾아봤다.
그런데 다 디테일이 맞지 않더라. 너무 좁거나, 너무 좋거나. 그래서 어느 순간 '우리 집에서 촬영하자'라고 결정했다.
영화에 집이 가진 공간성이 도드라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정해진 디테일이 있기에 '다른 곳에서 촬영하자'라는 마음 하나로 재구성하고 싶진 않았다.
코로나 여파도 빼놓을 순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제한 감독의 공간에는 액자 같은 창문 너머로 인왕산이 보인다.
창 앞에 앉아 인왕산을 바라볼 때면 막연히 슬픈 감정이 들기도 했다는 그는 "이 자리에 제가 얼마나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들이 창문 앞을 거쳐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 산을 바라보고 있었겠지... 동시에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보면, 그것도 우리는 바라보는 것이지 않나"라고 인왕산을 바라봤을 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이야기했다.


"인간은 이 장소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언젠가 떠날 거예요. 하지만 산은 언제나 저 자리에서 이곳을 바라보고 있겠죠. 돌산이라 오랜 시간 동안 바뀌지 않았을 거거든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걸 중심으로 잡고 제작했어요."

이제한 감독. 사진=마름모필름,찬란

전작인 단편영화 '마지막 손님'과 '소피의 세계'의 공통점은 '흘러간 시간'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손아귀 사이사이로 빠져나간 시간을 추억한다.
이 추억은 감상적이기보다 덧없고 현실적이다.
이제한 '감독'에게 시간은 어떤 매개이길래.

"시간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물리적 요소 중 하나예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인간은 시간이 흐를수록 죽음으로 나아가죠. 죽음이라는 단어가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게 저에게 중요한 테마인 것 같아요. 서른 살에 아버지의임종을 지켜봤는데, 그때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이라는 걸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한 순간이었거든요. '결국 언젠가 나도 죽겠구나'라는 사실이 강렬하게 닿았죠. 그게 시간과 연결돼 있으니까, 시간과 삶의 과정을 어떻게 바라볼지 염두하고 작품을 만들게 돼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들여다보는 거죠."

'죽음'이라는 키워드는 '소피의 세계'에도 드러났다.
'종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수영'과 갈등을 빚게 되는 장면이다.
그는 "모든 시간이 죽음과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흐름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
영화에서는 '수영'과 '종구'의 삶, '소피'와 '주호'의 삶을 인간 시점이 아닌 산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과거에는 몰랐는데 돌이켜 보면 전혀 다르게 보이는 광경들이 있지않나. 시간과 상황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저 멀리 떨어져 바라보는 거다"라고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했다.


김새벽 배우와는 약 10년 전 영화 동시녹음 현장에서 마주친 것을 계기로 '마지막 손님'에 이어 '소피의 세계'에서도 합을 맞추게 됐다.


"'소피의 세계' 속 '수영'은 김새벽 배우를 염두하고 만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기정사실처럼 자연스럽게 캐스팅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김새벽 배우가 가진 인간적인 따뜻함이나 지혜로움을 좋아하거든요.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배우로서 존경하는 동료죠."

이제한 감독. 사진=마름모필름,찬란

이제한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면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손님'을 만들 때와 달리 '소피의 세계'를 만들며 속물적인 욕심이 생기는 순간도 있었단다.
그럴 때마다 '마지막 손님'을 만들던 순수했던 감정을 떠올린다.
그래야 언젠가 영화를 그만두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고. 영화 하나만큼은 진지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소피의 세계'가아이러니할정도로깨끗하고 순수하게 다가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것이다.
이제한 감독은 이 마음을 오래오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다.
배우와 스태프, 현장을 존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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