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황희찬(울버햄턴)이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울버햄턴 공격수 황희찬이 스페인에서 열린 프리시즌 코모와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랬다.
황희찬은 후반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코모 소속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에 동료가 나섰다.
다니엘 포덴세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곧바로 퇴장당했다.
포덴세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 역시 분노에 가득차는 등 코모와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후 울버햄턴 게리 오닐 감독도 분노했다.
그는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에게 (경기에) 그만 뛸 것이냐 물었는데, 끝까지 뛴다고 하더라.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황희찬을 보호했다.

울버햄턴은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포르투갈에서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관중석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당시 황희찬은 SNS를 통해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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