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와의 시범경기 1회초 무사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안타를 친 뒤 1루로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테스트는 사실상 끝났다.
정규시즌과 동일한 경기 운용으로 마지막 옥석을 가려낸다.
최종 라운드로 돌입한 시범경기 얘기다.
2022 KBO리그 시범경기는 24일부터 치르는 6연전으로 모두 종료된다.
팀에 따라 야간 적응훈련을 겸해 경기를 운용하기도 한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스프링캠프가 여섯 차례 마지막 실전을 끝으로 종료된다는 의미다.
각 팀 사령탑은 이날부터 치르는 여섯 경기는 정규시즌과 동일한 형태로 운영하며 선수들의 움직임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한 점차 승부, 경기 막판 대타나 대주자, 원포인트 릴리프 등의 구위와 준비상태를 점검할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불펜 필승조가 2이닝 이상 투구하거나 연투로 부족한 투구 밸런스를 채울 수도 있다.
이전까지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이 주제였다면, 지금부터는 주축 선수들의 실전모드 전환이 중점 사항이다.

SSG 추신수가 22일 인천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KIA 김종국 감독은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라인업을 확정하는 수순이다.
자연히 대주자, 대수비, 대타 등 벤치 멤버의 가용성도 평가한다.
시즌 모드로 전환해 남은 여섯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KIA 내야는 김도영 박찬호 류지혁 김태진 등 네 명의 주전급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외야 역시 김석환 고종욱 이우성 나지완의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상대 마운드 구성에 따라 지그재그 타선과 대타감을 숨기는 작전 등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팬들로서는 초보 사령탑의 시즌 운용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SSG 김원형 감독은 야수보다 마운드쪽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
지난해 선발진 붕괴로 불펜 투수들을 당겨쓰다 보니 신경 쓸 게 늘었다.
불펜 필승조의 구위 회복뿐만 아니라 새로 가세한 선발 후보군의 스테미나도 점검해야 한다.
야수쪽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꺼운 편이라 계산이 서지 않는 투수들의 구위와 밸런스를 마지막 여섯 경기를 통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까지, 문승원 박종훈이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뒤 선발진 운용 계획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두산 강진성이 15일 KT와 시범경기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대부분 팀이 마지막 리허설에 돌입한 것과 달리 두산은 여전히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해 눈길을 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투타 모두 베스트 멤버는 대충 꾸렸는데, 컨디션이 저조해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선수단 내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100%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김재호 오재원 등 베테랑뿐만 아니라 강승호 박계범 등 내야진의 타격감 살리기에 남은 일주일을 활용할 전망이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아리엘 미란다를 대신해 선발 중책을 맡은 박신지의 구위 점검도 시범경기 기간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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