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기자] 정관장이 오마리 스펠맨의 부활을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초반 위력을 발휘하던 대릴 먼로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스펠맨은 지난 시즌 정관장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강이 피로골절로 개막 전 이탈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듀본 맥스웰(가스공사)이 떠났고, 스펠맨은 부상 회복 후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2경기는 두통 증세로 결장했고, 코트를 밟은 후에도 스펠맨의 존재감은 예전 같지 않다.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 25분 48초를 뛴 스펠맨의 성적은 경기당 9.5점, 6리바운드다.
경기당 3점슛 1.3개를 넣고 있지만, 성공률은 25%에 불과하다.
30% 중반대를 기록하던 성공률까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스펠맨 부진 속에 팀도 흔들리고 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뚝심있게 스펠맨을 믿고 기용했지만, 초반 팀을 지탱하던 먼로 카드 활용을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다.
리딩도 가능한 먼로는 시즌 초반 이종현, 김경원, 정효근 등 빅맨들과 함께 출전해 팀 경기력을 끌어 올렸고, 당시 정관장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DB와의 원정경기에선 스펠맨이 종아리에 미세통증을 느껴 선발에서 제외됐고, 먼로가 다시 선발출전했다.
패하긴 했지만 선두 DB와 접전을 펼칠 정도로 경기력을 다시 끌어 올렸다.

다만 먼로도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시즌 내내 ‘메인 용병’으로 쓰기도 부담스럽다.
상대 매치업에 맞춰 스펠맨과 먼로를 번갈아 메인으로 투입하거나, 교체를 검토할 수도 있다.
정관장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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