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여자 펜싱 국가대표 윤지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펜싱 국가대표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전설적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부친 윤학길(62) 한국야구위원회 재능기부위원과 맥주를 마시겠다고 말했다.

윤지수는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따고 아버지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을 받자 “매우 자랑스럽다고 하시더라”라고 답했다.

그는 “오늘도 통화했는데, 귀국 후 아빠와 생맥주 한 잔 마시자고 했다”며 “소속팀이 서울이고 본가는 부산이다.
부산에 내려갈 때마다 아버지와 생맥주를 자주 마시는 편”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윤지수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그는 지난 26일 열렸던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10으로 격파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29일 열린 일본과의 단체전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이 40-31로 앞서가던 최종전에 나서서 에무라 미사키에게 2-14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아시안게임 펜싱에서는 개인·단체전 모두 준결승 패자에게 공동 동메달이 수여된다.

윤지수는 단체전 결과에 대해 “가끔 시즌 중 (일방적으로 패하는 경기가) 나올 때가 있다”라며 “어제가 그날이었던 것 같다.
2024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 숙제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지수의 부친인 윤 위원은 현역 시절 ‘100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전설적 투수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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