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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구단 ‘취업 알선’은 구단 운영자금 마련 위한 것”…S 이사의 반박 [직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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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프로야구단 취업 알선비로 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
다 팀 운영비로 쓴 내용들이 있다.
경찰에 이미 소명했다.
구단 운영 자금을 위해서였다.
”
지난 겨울, 프로야구가 쑥대밭이 됐다.
독립야구단 임원 S가 프로야구단 감독과 친분을 내세워 독립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로야구단 입단 알선비 수천 만원을 받은 정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프로구단과 관계가 없음이 드러났고, S 이사는 사기죄로 검찰에 기소됐다.
일명 프로야구 ‘취업사기’다.
그런 그가 운영하고 있는 독립야구단 P 감독 코치진이 임금을 몇 달째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12일 오전 본지 단독 보도 <‘취업사기’ 독립야구단 이사, 이번엔 전지훈련비 횡령 및 임금체불로 잠적…선수 꿈,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으로 드러났다.
본지는 이와 함께 S 이사와 부인 L 이사장이 전지훈련비 횡령 등 구단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일 오후, S 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S 이사의 반박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전한다.
◇이하 S 이사와 일문일답
- 감독, 코치진의 수차례 전화에도 잠적을 했다는데?
잠적하지 않았다.
감독에겐 전화가 한번도 오지 않았고, 한 코치는 밤 늦게 전화가 와 받지 못했다.
또 다른 코치는 욕설 가득한 문자를 보내와 응답하지 않았다.
- 프로야구단 취업 알선비는 왜 받은 것인가?
검·경에 소명을 마쳤는데,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그때 구단 운영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 돈을 쓰지 않았다.
팀 운영비로 쓴 내역들이 다 있다.
경찰에 이미 소명했다.
- 그간 구단 운영은 어떻게 해왔나?
내 사비로 다 운영했다.
후원이 들어오려다가 계속 어그러졌다.
지금 자금사정은 마이너스다.
후원해줄 것만 믿고 선수들에게 회비도 안 받았다.
내가 횡령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왜 회비를 안 받았겠나. 회부부터 받았을 것이다.
- 밀린 월급은 어떻게 지급할 것인가?
지금 밤마다 대리운전을 하고 있고, 막노동도 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감독 C의 이름을 이용해 후원금을 챙기려고 했다는데?
당시 후원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감독 C가 누군지도 몰랐다.
C의 이름을 이용하려는 짓은 하지 않았다.
- 전지훈련비(390만원) 책정을 S 이사가 직접 했다는데?
최대한 선수들 피해 안 주려고 400만원 이하로 책정하려 했다.
감독에게도 지속적으로 과정을 공유했다.
- 전지훈련비를 횡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지훈련비를 횡령했다면 전지훈련을 어떻게 마쳤겠나. 전지훈련을 마칠 수 없었을 것이다.
횡령은 절대 아니다.
- 전지훈련비 사용 내역 공개는 왜 하지 않았나?
구단에서 경비처리한 걸 일일히 다 보고해야할 의무는 없다.
그리고 영수증 정리가 다 되지 않았다.
- 잠적 중 미국에 있는 선수들에게 월 회비 3개월치를 요구했다는데?
잠적 중이 아닌 지난해 12월10일에 요구한 것이다.
이 선수가 5월에서 7월까지 잠시 국내 독립리그에서 뛰겠다고 했다.
60만원씩 3개월치를 요구한 건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면 기존 선수들의 자리가 없어지니 월회비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나. C 감독 부임 후 월회비를 받지 않았다고 기사에 되어 있는데, 그건 감독 결정사항이 아니다.
지난해 80만원씩 받았으니 60만원으로 책정했다.
- 운영을 방치했다는 것에 대해선?
4월말까지 나와 부인이 개인비용으로 다 충당해 팀을 운영해왔다.
훈련장 대관비용부터 선수들 기름값 등등 다 영수증 내역이 있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은?
횡령할 돈이 있어야 횡령을 한다.
우리 사단법인 통장엔 돈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나와 와이프가 사비를 들여 4월까지 운영을 했다.
관련 내용은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에 서류로 다 보냈다.
선수들은 회비 한 푼도 안 내면서 야구를 하는데 왜 나와 부인을 고소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를 위해서 노력을 해왔는데 서운하다.
끝으로 스포츠서울은 S 이사가 반박한 잠적 내용에 대한 재반박 증거를 첨부한다.
S 이사와 L 이사장은 구단 감독 코치들의 수차례 연락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위 사진 이외에도 수많은 반박 자료를 제보 받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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