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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재활 중에도…오타니가 그리는 경이로운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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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슈퍼스타’답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간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서 2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 등으로 펄펄 날았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말 그대로 경이로운 성적표를 작성 중이다.
이날까지 36경기에 나서 타율 0.370(146타수 54안타) 11홈런 27타점 31득점 등을 마크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139에 달한다.
여기에 실패 없는 도루 9개까지. 도무지 틈이 보이지 않는다.
빅리그 전체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문만 6개(타율, 장타율 0.705, 안타, 홈런, 2루타 14개, OPS)다.
출루율(0.463) 2위, 득점 공동 2위, 타점 공동 6위 등 다른 지표도 최상위권이다.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지난주 5경기서 타율 0.524에 3홈런 6득점 7타점 2도루를 남겼다.
이 기간 OPS는 무려 1.536로 치솟았다.
개인 통산 8번째 맛보는 이주의 선수다.
오타니는 2018년 LA에인절스서 MLB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NL)에서 7차례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양대 리그 모두에서 이주의 선수에 오른 것. 일본인 출신으로는 3번째 영광이다.

이대로라면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그 이상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내셔널리그(NL)서 트리플 크라운이 탄생한 것은 1937년 조 매드윅이 마지막이다.
빅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잠잠하다.
지난해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올해 피칭 대신 타격에만 전념하고 있는 배경이다.
좌타자인 만큼 부담이 덜하다 해도 전체 밸런스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탄이 커지는 배경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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