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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인사 무시 한두 번 아냐…회사가 우릴 싫어한다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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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89791037895.jpg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4.10.15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회사가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하니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출석한 계기를 밝히면서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오늘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걸 아니까 나왔고, 선후배와 동기들이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 소속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하니는 "얼마 전 다른 아이돌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접수됐다.
환노위는 하니와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고용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의 증인과 참고인으로 각각 채택했다.
하니의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감의 가장 큰 쟁점은 뉴진스 멤버와 같은 아이돌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하니는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층이 사옥에 있다.
당시 대학축제를 돌고있는 시기였고, 부산대에 갈 준비를 하고 복도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다리던 중 다른 소속 팀원 세 분과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갔다.
그쪽 팀 멤버들과 잘 인사를 했고, 5~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나오시면서 그 매니저님이 저와 눈이 마주치더니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하니는 "제가 이런 일을 당한 게 한번은 아니었다"며 "회사의 높은 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에도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데뷔 초부터 높은 분을 마주칠 때마다 저희 인사를 한번도 안 받으셨다"며 "한국에서 살면서 더 나이 많은 분들께 예의 차려야 한다는 건 이해했는데, 그냥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니는 "개인적인 느낌인 줄 알았는데, 최근 벌어진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뉴진스를 욕하는 걸 보고, PR팀 담당자가 저희의 일본 성과를 낮추려고 하는 녹취록도 들었다.
제가 느낀 게 느낌이 아니라 회사가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이날 하니 증언에 앞서 김주영 대표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고, CCTV 영상 복원 등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는 다 요청을 드렸다"며 "저도 하니 씨의 주장을 믿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씨가 이런 심정을 갖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봐 제가 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하니는 김주영 대표의 대처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니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하실 것들이 더 있었다"면서 "애초에 저희를 계속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를 지키려면 싸워야 한다.
그런데 싸울 의지도, 어떤 조치를 취할 의지도 없는데 최선을 다하셨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증거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계속해서 넘어가려고 했다"며 "폐쇄회로(CC)TV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더라. 미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니 앞 부분 8초 분량 영상만 남았고, 5~10분 뒤 장면은 아예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니는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 이 문제도 넘어갈 거라는 걸 너무 잘 안다.
앞으로 미래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주혜린 기자 joojoosk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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