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외국인 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설상미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외국인 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주민이 직접 서울시정에 참여해 정책과 생활환경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생활 살리미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외국인 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사업을 운영하며, 외국인 주민의 관점에서 서울 생활의 불편 사항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왔다.
이번에 위촉된 27개국 출신의 60명으로 구성된 살피미 모니터링단은 국적과 직업에서 높은 다양성을 보였다.
각각 국적별로 보면 △중국 14명 △유럽 8명 △미국 5명 △대만 4명 △일본 4명 △인도 3명 △베트남 3명 △기타 19명 등으로 구성돼 있고, 직업별로는 △학생 18명 △회사원 12명 △강사 7명 △교수 4명 △기타 19명 등으로 나타났다.
살피미 모니터링단은 매월 주어진 주제에 따라 생활 불편 사항을 보고서로 작성하며, 해외 우수사례를 공유해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제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보고서 제출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76건 △2023년 388건 △2024년 386건에 달했다.
올해 모니터링단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규제철폐 100일'과 관련해, 2~4월까지 '외국인 주민이 경험하는 규제로 인한 서울 생활 불편 사항'을 보고서로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주민의 시각에서 규제에 따른 불편을 파악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서울시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날 위촉식에 참석한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외국인 주민께서 서울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라며 "서울시가 더욱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는 데 위촉된 60분의 서울생활 살피미께서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회옥 서울시 명예시장은 "외국인 주민분들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면서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서울이 된다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정책 제안을 넘어서 서울시와 외국인 주민 간의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