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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체감온도 영하 20도… 갑작스러운 한파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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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TO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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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라권과 제주도, 울릉도엔 대설특보가 발효됐고, 서울은 대낮임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뚝 떨어졌다. 제주공항은 출발 항공기 233편과 도착 항공기 234편 총 467편이 기상 악화로 모두 결항했다. 이번 한파는 정체돼 있던 북극의 찬 공기가 빠르게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시작됐다. 한파는 내일(25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전날보다 13∼18도 낮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다. 하루 만에 기온이 15도가량 뚝 떨어진 것이다. 한파와 함께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엔 폭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 울릉도·독도엔 대설특보가 발효돼 있다. 오후 1시 기준 울릉도엔 49.2㎝의 눈이 왔고, 제주도(사제비)에도 18.1㎝의 눈이 쌓였다. 전라 장성(상무대)에도 12㎝, 세종시 전의면에도 3.8㎝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 차이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내일 오후 3시쯤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에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폭설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의 하늘·바닷길은 모조리 막혔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고, 제주공항도 이날 출발·도착 항공편 전편이 결항했다. 하루 만에 갑자기 온도가 급격히 내려간 건 북극에 있던 찬 공기가 빠르게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상공에 갇혀있던 찬 공기는 어느 순간 정체가 풀리면서 한반도로 쏟아져 내려왔다. 기상청 변가영 예보분석관은 이날 기상청 유튜브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전역을 덮고 있다”며 “남북으로 조밀하게 분포해 있는 기압계는 북쪽의 찬바람을 우리나라 쪽으로 빠르고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 분석관은 “이 바람이 따뜻한 해상을 지나면서 눈 구름대를 만들어내고, 그 구름들이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로 유입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서울의 아침 최저온도는 영하 17도다. 26일이 돼야 서울의 아침 최저온도가 영하 6도까지 올라간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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